예전 몸매로 돌아온 그녀들의 산후관리

예전 몸매로 돌아온 그녀들의 산후관리 

출산일이 다가오는 에디터는 최근 1년 새 아이를 낳은 엄마들이 했다는 산후 관리 목록을 듣고 적잖이 놀랐다. 늙은 호박 달여 먹고 양말 챙겨 신는 30년 전 산후 조리만 들어왔던 에디터는 3년 전 아이를 낳은 선배로부터 부기 빠지 는 한약과 살 빠지는 출장 마사지 이야기를 듣고 고이 메모를 해두며 뿌듯해하 였건만 그 두 가지는 요즘 산후 관리의 기본 항목이었다.

임신 중에도 전신 마사지를 받아 피부의 수분과 탄력을 올려놓고, 출산 후에는 골반 교정과 치료용 마사지를 포함한 비만 케어를 받는다. 처진 가슴과 엉덩이 마사지나 두피 스파 등 부분 관리에, 3개월 이후부터는 개인 트레이너를 붙여 운동으로 마무리한다. 인테리어가 훌륭하다는 2주에 5백만원짜리 산후조리원 이야기라면 혀를 차고 말겠건만, 이 리스트들은 곱씹어볼수록 사치가 아닌 엄 마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신 3개월부터, 전신 마사지
임산부들 사이에서 클라란스 토닉 오일은 튼 살 방지용으로 인기 아이템이다. 여느 여자들처럼 마사지에 열광하지만 임신 이후에는 함부로 마사지를 받으면 안 될 것 같아 몸을 사리며 토닉 오일로 셀프 마사지만 하고 있었는데 클라란 스 인스티튜트(02·515-9894)에 임산부 전용 마사지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조 사해보니 몇 군데 브랜드에도 임산부 전용 마사지가 있으나 산부인과 전문의와 함께 개발했다는 클라란스의 프로그램이 받아본 사람도 많았고 리뷰도 가장 좋 았다. 작년에 출산한 앵커 K씨도 받았다는 이 마사지 프로그램은 임신 3개월부 터 시작된다. 3개월부터 6개월까지는 살 트임을 방지하기 위한 각질 제거와 탄 력 관리, 6개월부터 9개월까지는 근육을 풀어주는 케어, 출산 후에는 보디라인 을 잡아주는 관리에 들어간다. 임신 3개월부터 이 마사지를 받은 A씨에 따르면 순식물성 아로마 제품과 클라란스 터치라는 특별한 손동작으로 얼굴과 전신 마 사지를 받고 나면 몸뿐 아니라 기분까지 좋아지고 마사지 중 태동도 활발해졌 다고 한다. 1시간 45분이 걸리는 클라란스 임산부 전용 마사지는 1회 25만원 (10회를 끊으면 12회 제공)이다. 보통 산후에는 아기 때문에 외출이 자유롭지 않아 6~9개월 프로그램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출산 후 3개월 내, 골반 교정과 비만 관리
50~60대 여자들 중에 허리, 등, 무릎이 아프다는 사람이 많은데 대부분 출산 후 골반이 뒤틀렸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이다. 출산 후 아줌마 몸매가 되는 것도 이 때문. 골반이 뒤틀리면 각종 부인과 질환도 생길 수 있고, 혈액순환과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하체 비만이 올 수도 있다. 또 출산 후 6주가 지나서도 임신 전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배가 나와 있다면 이는 수분이 아닌 지방 때문일 확률이 높으니 비만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골반 교정과 비만 관리는 산후 3개월, 늦어도 6개월 안에 해치워야 한다. 임신을 하면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출산 후 6개월이 지나면 체내에서 이 호르몬이 사라 진다. 몸속에 호르몬이 남아 있을 때 관리를 받는 것이 몸을 회복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지난 연말 셋째아이를 출산한 B씨는 출산 3개월 후부터 비만 관리로 유명한 미 체원의 산후 관리 프로그램을 받았다. 주변의 비만녀들에게 추천해줄 정도로 만족도는 90점 이상. 몸의 상태를 진단 받은 후 산후 재활 프로그램(골반 교정 )과 비만 프로그램을 선택해 1주일에 2~3회 가서 2시간 넘게 케어를 받는다. 비만 프로그램은 식이요법과 운동, 침, 기기 관리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된 다. 비용은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0회 기준 2백만~2백50만원 정도 된다.

3개월 이후, 운동과 탈모 관리
비만 관리로 살을 뺀 후에는 요가, 필라테스, 헬스 등으로 몸을 다져야 확실하 게 탄력이 붙는다. 앞의 관리들이 서비스를 받는 수동적인 관리였다면 운동은 의지가 필요한 가장 어려운 산후 관리다. 작년 5월 둘째를 출산한 C씨는 피트 니스 클럽에 다니면서 10회 정도 개인 트레이너를 붙여 관리를 받았는데 자세 나 방법을 세세하게 지도 받아 홀로 운동할 때와는 효과가 천양지차였다고 한 다. 개인 트레이너 서비스 비용은 5만~6만원으로, 피트니스 클럽 이용료에 10 회 기준 50만~6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드는 셈.
출산 후에는 2~4개월 동안 평소의 2배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보통 5개월 정도 지나면 원상회복된다. 산후 조리를 잘못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경우 회 복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6개월이 지나도 탈모가 지속된다면 탈모 케어를 받아야 한다. 요즘 헤어 숍이나 스파에서는 두피 스파라고 불리는 탈모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두피 모발 전문 센터인 스벤슨 코리아 (http://www.svenson.co.kr)에는 산후 탈모 전문 케어가 있다. 비타민과 여성 호르몬 유도체가 들어간 제제를 사용하며, 개인 관리실에서 목 부분의 뭉친 근육을 풀 기→기기 관리→두피 마사지→헤어 드라이로 마무리된다. 1회 관리 비용은 6만 ~12만원, 보통 4개월 정도 관리를 받아야 하니 대략 1백만원은 잡아야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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